우수상 - 시"은혜" 이중민
2024-12-05 10:49:07
관리자
조회수   51

                 『 은혜 』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이중민

 

누가 시켜 하는 일도

후과를 바라서 하는 일 아닌

 

새벽바람

기쁘게 들이키며 오는 발걸음

그 가슴의 꽃은 아름답다

 

거창한 음성 들은 적

세상을 바꿀만한 사명 품은 적

그런 분에 겨운 일 없지만

 

하루 살기도 버거운 삶을

사랑으로 순종하며

엊그제 받은 암수술 병상을 털고

그 몸을 이끌고 나온다.

 

혈루증 앓던 여인

주님 옷자락에 인생 걸 듯

아물지 않은 상처 난 몸 이끌며

새벽바람도 훈풍으로 들이킨다.

 

그분의 사랑

그 은혜가 아니면

그 마음에 자라날 씨앗이 아닌데

 

하늘 향해 왜(?) 내게 이런 일이

원망의 손가락질 할 만 하건만

찬양의 기쁨을 드리고 싶다니

 

마음 깊은 샘에 가득한 사랑이

혼을 실은 울림으로 성전을 채울 때

저들을 치료해 주소서

눈물의 기도 손이 모아진다.

 

  유방암 수술 후,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찬양의 자리를 지키는 대원들을 보며 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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