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사의 노래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노동형

 

겨울이 깊어질 때

눈 속에 숨겨진 씨앗 하나

차디찬 바람 속에서 견디며

생명의 때를 기다리네

고난 속에서도 그 손길을 느끼니

내 마음 속에도 희망이 돋아나네

 

봄이 오면

메마른 가지 끝에서 새싹이 피어나고

차가운 땅을 뚫고 꽃들이 솟아오르네

고난이 끝나지 않았더라도

그 안에 주신 새 생명

그 은혜를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

내 영혼은 주께 감사의 꽃을 피우리라

 

여름의 태양 아래

모든 것이 찬란하게 빛나고

고난의 흔적은 뒤로 사라지네

그 빛나는 순간마저

주님의 손길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으리

모든 풍성함과 열매는

주님께 돌려드리는 영광이요

나의 노래는 감사의 열매가 되리라

 

가을바람 속에 낙엽이 떨어질 때

한 때 푸르렀던 잎들이 사그라져도

그 속에 담긴 은혜는 사라지지 않네

수확의 기쁨과 고난의 결실을

하나님께 올려드리며

감사의 기도를 드리네.

그분의 신실하심은 계절을 넘어

나의 입술은 영원한 찬양으로 채워지리